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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싫었던 "수재" 유하림의 성공비결

작성자
김용원
조회
1401
작성일
2012.03.08
수학이 싫었던 '수재' 유하림의 성공비결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을 싫어했어요. 36점을 받은 적도 있으니까요. 고3 때 미국 유학을 결심했는데 그때 수학 성적을 올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수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죠”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유하림(22)씨는 학부생이지만 같은 학부생을 지도하는 조교로 활동 중일 정도로 수학 실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그런 그도 처음부터 수학에 흥미를 느낀 것은 아니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니라 노력으로 수재가 된 유씨를 여성조선 8월호가 만났다.?“인터넷에서 수학공부에 대한 조언을 찾다가 미국 수학 교재를 접했어요. 우리나라 수학교재와는 전혀 달랐죠. 수세기 전에 살았던 수학자나 철학자들의 이야기로 시작하거든요. 그들이 고안해낸 개념이나 이론을 역사처럼 들려주는 방식이었어요. 그때부터 날마다 역사 공부하듯 수학을 익혔어요”유씨의 수학실력은 그때부터 일취월장했다. 문제 풀이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결국 미국 명문대 중 하나인 노스웨스턴대학교에 합격했다. 처음에는 경제를 전공할 생각이었지만, 늦게 배운 수학의 즐거움에 빠져 전공을 수학으로 정했다. 그는 다른 과목을 공부하며 밤을 지새우는 일은 어렵지만, 수학책만 보면 이틀 밤을 안 자도 피곤하지 않다며 웃었다.?“우리 수학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누군가가 미리 정해둔 접근 방식을 그대로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이차함수는 몇 가지 유형의 문제로 출제되는데, 그 유형별 접근 방식을 무조건 외우게 하는 거죠. 수학은 그야말로 생각하는 학문이거든요. 문제를 풀기 위한 몇 가지 방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에 따라 수만 가지 경우를 이끌어낼 수 있으니까요”유씨가 잘하는 것은 수학뿐만이 아니다. 그는 2009년 11월 한국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공교육 성공사례 수기 공모전’에서 ‘독서와 자율적 시간관리의 중요성’이라는 글로 장관상을 받았다. 유학하면서 쌓은 영어 실력으로 방학 중 한국에서 영작강의를 하기도 한다. 유씨는 이런 탄탄한 수학실력과 글쓰기 실력 덕분에 인문계 고교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전액장학금을 받고 유학길에 올랐다. IMF 외환위기로 어려워진 집안형편 때문에 학비만은 스스로 벌어야겠다는 생각에서다.?“유학까지 와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유학생을 보면 화가 나요. 힘들게 전액 장학금을 받아온 저와 입장이 다를 수 있겠지만, 공부를 하기로 선택했다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스스로 ‘수학에 콩깍지가 씐 사람’이라는 유씨는 “당분간은 수학공부에 매진할 계획이다. 배우고 싶고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며 “환경과학과 경제를 접목한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미래사회에서 새로 요구되는 역할을 맡고 싶은 것이 포부”라고 밝혔다.?

chosun?2010.08.07